수학&통계학 – 2020년 6월

이번달 실강 수업을 들은 어느 공대 석사출신 대기업 직원입니다.
회사 내의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들어가있기는 한데, 이름만 인공지능인 그런 프로젝트입니다.
블로그에서 주구장창 지적하시는 그런 개발 팀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동안 파비 블로그를 보면서 이 수업 꼭 들어야지 생각만 했다가,
이번에 오랜만에 실강을 열어주셔서 글 보자마자 바로 신청했었습니다.

학위는 석사까지 받았지만 수학을 중요하게 다루는 연구실 소속이 아니었던 탓에,
아니 제가 공부를 대충했던탓에 이 수업에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아서
오랜만에 학부 때 보고 본가 구석 어딘가에 던져놨던 공학수학 자료도 좀 보고 그랬었습니다.

그런데, 예습했던게 양일간 수업에 직접 도움이 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수식 자체는 굉장히 간결한데, 그 간결한 수식들을 생각하지도 못했던 직관으로 연결해주시는 수업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습을 하는 것보다 대표님 스타일의 사고 방식으로 수식을 바라볼 수 있는 훈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수업시간에 언급하시는 최우추정법이나 분포함수들은 저도 분명히 학창시절에 배웠던 기억이 있는데,
대표님처럼 원리를 이해하고 묶어서 퍼즐을 맞추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
아니, 퍼즐이 있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빅데이터에 대한 정의를 남들과는 다르게 독특한 방식으로 한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었는데,
최우추정법과 정규분포, 다른 랜덤분포, 그리고 패턴데이터로 생각의 고리를 확장시키면서
왜 확률을 따르는 데이터가 아니라 다수의 패턴이 섞인 데이터가 빅데이터라고 정의내리시는지 이해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썼던 t-test나 L2 정규화가 틀렸다는 수학적인 이해에도 감사드립니다만,
그런 지식 몇 개에 대한 배움으로 쉽게 정리할 수 없는 사고의 대전환을 겪을 수 있었던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수식을 보는 눈도 완전히 달라지고, 업무 중에 생각없이 넘어갔던 부분들도 다시 고민해보게 될 것 같습니다.

친한 직장 동료에게 이 수업 후기를 전해주겠다고 그랬는데, 제가 ‘사고의 혁명적인 대전환’이라고 톡을 보냈네요.

이렇게 수학 공부를 했었으면 대학원 때 좀 더 성과가 좋지 않았을까, 유학을 갔었어야 이렇게 배웠을까 등등
여러생각을 하게 되는 수업이었습니다.

6시간 수업으로 배운 지식보다 앞으로 60시간 복습하면서 되새김해야할 사고의 대전환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관리자: 사고의 대전환이라는 표현에 맞는 The Great Transformation을 대표 이미지로 선정했습니다